수입 과일, 외식업 침체로 동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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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07회 작성일 20-03-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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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파인애플 ‘약세’ 감염병에 주 소비처 타격

“수입량 더 감소할 수도”



수입 과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맥을 못 추고 있다.

주소비처인 외식업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수입량이 줄었음에도 소비침체로 약세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오렌지 수입량은 477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줄었다. 파인애플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4% 감소한 5048t, 바나나 역시 7.5% 줄어든 2만7140t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량 감소에도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시세가 떨어졌다.

< 네이블> 오렌지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8㎏ 상품 한상자당 평균 3만8000~3만9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초 4만7000~4만8000원선에서 출발했던 시세가 내림세를 타더니 18일 기준으로 4만원선이 무너졌다. 현 시세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20% 이상 낮다.

파인애플 역시 12㎏ 상품 한상자당 1만원 중후반대에 그치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그나마 바나나는 13㎏ 상품 한상자당 2만2000원선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입 과일의 주소비처인 외식업계가 침체되며 소비가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수입 과일을 취급하는 한 중도매인은 “오렌지와 파인애플은 외식업계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상당해 시세 하락폭이 더 크다”면서 “바나나는 가정에서 일정 수준의 소비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지난해와 엇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과일의 약세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외식업계의 소비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대도 중앙청과 경매사는 “특히 오렌지는 워낙 소비가 안돼 수입업체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수입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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