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줄줄이 연기…화훼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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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75회 작성일 20-03-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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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성수기 무색

부케·실내장식 꽃 주문량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 성수기를 맞은 화훼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결혼식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부케나 실내 꽃장식으로 이용되는 리시안서스·부바르디아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다. 통상 결혼 성수기는 3월말부터 6월이지만 최근엔 성수기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화훼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호텔 예식장은 결혼 성수기 예약의 40%, 중소형 예식장은 절반 이상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연기된 결혼식은 7~8월로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예식장에서의 꽃 주문량은 예년에 비해 급감한 상태다.

임낙진 플라워 녹색공간 대표는 “예년의 경우 결혼 성수기에 한달 평균 90건 정도 꽃을 납품해왔는데, 올해는 한달 계약건수가 고작 2건에 불과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에서는 예식장에서의 수요 급감으로 결혼식에 주로 이용되는 꽃들의 가격이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들 품목은 예식장 외에 수요처가 마땅치 않다.

부케나 예식장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리시안서스는 최근 한속당 평균 경락값이 7000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0% 내외 낮다. 작황 부진으로 리시안서스의 반입량이 지난해 대비 25%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부케용 꽃으로 인기가 높은 부바르디아도 마찬가지다. 부바르디아의 한속당 평균 경락값은 5000원 초반대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0% 이상 하락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져 결혼식용 꽃의 출하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로 결혼식이 연기·취소돼 향후 가격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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