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서 ‘수입양파 거래 중단’ 촉구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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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34회 작성일 20-04-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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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법인 “최대한 자제” 약속

양파 생산자단체들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들을 상대로 수입양파의 거래 중단을 연이어 촉구하고 나섰다.

양파제주협의회 소속 농협 조합장들과 제주농협지역본부 관계자들은 13일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해 도매시장법인 측에 수입양파 취급을 자제할 것을 공식 건의했다.

제주산 조생양파의 주출하기와 맞물려 값싼 중국산 양파가 가락시장에 대거 반입되면 시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4452t에 이르는 중국산 양파가 수입돼 제주산 조생양파값 하락을 부채질한 바 있다.

김군진 양파제주협의회장(제주 한경농협 조합장)은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국산 농산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식량안보 차원에서라도 수입양파의 유통 자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8일에는 한국양파산업연합회와 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가 도매시장법인에 수입양파 취급 자제 건의문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노은준 한국양파산업연합회장(전남 무안농협 조합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중국산 양파 수입이 본격 재개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며 “수입양파의 가락시장 반입과 유통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강조했다.

7일에는 일부 농민단체가 수입양파 거래를 독촉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는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 두곳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본지 4월10일자 6면 보도).

이에 대해 가락시장의 도매법인 측은 “법적으로 수탁금지가 불가능하지만, 수입양파 취급을 최대한 자제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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