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시대를 열자 1부-K푸드] 건강한 한국 농식품, 세계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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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54회 작성일 20-08-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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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시대를 열자 1부-K푸드] 

한국 농식품이 세계시장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K푸드’로 통칭되는 한국 농식품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이전 한류에 편승해 인기를 구가하던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류스타의 인기에 힘입어 단순한 호기심에서 맛보고 즐기던 것에서 이제는 ‘안전(신뢰)’과 ‘고품질’로 인식되며 그 영향력이 더욱 깊고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변화이기도 하다. K방역으로 모범을 보인 것을 계기로 ‘K브랜드’ 가치 상승과 맞물려 K푸드가 유명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역력 관심 커 홍삼·김치 수출액 크게 증가

집밥 문화 덕에 소스류도 인기


2020년 상반기 최고의 이슈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시작돼 아직도 전세계에 대유행 중이다. 코로나19는 이제 질병을 넘어 세계인의 생활을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가 2년 걸릴 디지털 혁신을 2개월 만에 이뤘다”고 말했을 정도다. 농식품분야에서도 건강과 언택트(Untact·비대면)로 대변되는 소비패턴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 속에서 우리 K푸드가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선전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하며 36억784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상품 수출액이 11.2%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코로나19로 세계인들은 건강, 특히 면역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대표적인 면역력 향상 식품인 홍삼은 중국·일본·미국에서 각각 96.9%(수출액 1865만달러), 14.6%(1069만달러), 6.6%(843만달러) 증가하며 전세계적으로 5448만달러어치(13.5% 증가)를 수출했다.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도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며 전체적으로 44.3% 늘어난 7471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 TV프로그램에서 김치의 효능이 방영돼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큰 주목을 끌었다. 그 영향으로 일본에서만 수출액이 36.5% 늘어난 3846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도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김치 수출액이 1133만달러(61.7%)로 증가했다. 아세안과 인도로 대표되는 신남방국가에도 482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코로나19는 언택트란 단어를 유행시켰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로 접촉을 자제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외식을 줄이자 집밥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됐다. 집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추장·된장을 포함한 소스류가 20.9% 증가한 1억457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고추장(89.7% 증가)과 된장(77.9% 증가)의 인기에 힘입어 소스류 수출액이 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지며 사람들은 오래 보존하고 사용이 편리한 식품을 찾았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의 인기를 타고 수출이 증가한 라면은 올해는 코로나19 특수를 맞으며 전세계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3억207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744만달러, 52.1% 증가)·중국(8096만달러, 51.7%)·일본(2519만달러 52.3%)·신남방국가(6023만달러, 10.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루 수출이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황송민 기자 hsm777@nongmin.com


한국산 농식품, 강한 신뢰 발판 SNS서 ‘입소문’

中 방송서 한국 유자차 완판 ‘오케이쿡’ 등 HMR도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패턴은 ‘K푸드’ 수출 확대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같은 비대면 구매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19가 몰고 온 새로운 소비문화에 한국산 농식품은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K’ 브랜드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전세계 온라인시장에 진출한 한국산 농식품과 신선농산물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달여 전 중국 대표 ‘왕홍(인터넷 스타라는 뜻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0만명 이상의 팔로워나 구독자를 보유한 사람)’인 ‘리자치’는 모바일 생방송에서 한국산 유자차를 판매했는데, 방송 개시 1분여 만에 준비한 5만2000여병을 모두 완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남 보성의 대표 농산물인 녹차도 비대면 온라인시장을 적극 공략해 세계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올 4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진출한 보성녹차 브랜드 <오션 브리즈(Ocean Breeze)>는 진출 8일 만에 아마존 사이트 내 ‘마차티(Matcha Tea)’ 카테고리에서 미국·중국·일본산 차 제품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농협하나로유통의 자체 브랜드 가정간편식(HMR) <오케이쿡(OK COOK)>도 언택트 홍보를 통해 수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K푸드’다. 농협하나로유통은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부터 중화권에 제품을 적극 알려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방역 모범국가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 7월 대만으로 처음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출된 제품은 대만 최대 온라인 기업인 ‘피시홈(PChome)’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바꾼 소비 변화로 SNS 마케팅 활용이 대세가 된 요즘 전세계 온라인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도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소비행태 변화 등에 발맞춰 온라인 및 SNS 생방송 판촉, 케이팝(K-POP) 온라인 콘서트와 연계한 한국 농식품 홍보 등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K푸드’의 수출 성공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호천 기자 fort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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