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녹차 ‘오션 브리즈’ 미국 시장서 새바람 보성의 ‘보석’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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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26회 작성일 20-08-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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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농시대를 열자 1부-K푸드] 가루녹차 ‘오션 브리즈’

고품질 유기농 원료에 허브향·생강향 가미

통합 브랜드로 인지도 키워


전남 보성녹차가 4조원대에 육박하는 미국 차(茶) 시장에 진입하며 세계 차 시장 지도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현재 보성녹차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란 뜻의 <오션 브리즈>라는 이름을 달고 미국 온라인마켓 아마존에 입점해 있다. 현지 소비자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4월12일 첫 입점 이후 5월초부터 7월초까지 2개월간 가루녹차분야 신규 브랜드 매출액 1위를 유지하며 ‘눈부신’ 신고식을 치렀다.

미국 온라인시장 진출 이후 보성의 녹차 수출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벌써 6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간 수출액이 1억원도 채 되지 않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보따리상에 의존해온 과거 수출방식은 정확한 수출액·수출물량을 집계하기도 어려웠다.

보성녹차의 선전은 통합 브랜드 전략과 해외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 노력이 통했기 때문이다.

양백승 군 차원예유통과 홍보판촉계장은 “한국 녹차는 일본·중국 제품과 견줘 인지도가 떨어지기에 <오션 브리즈>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참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면서 “특히 미국 소비자는 녹차에 허브향이나 생강향을 가미하는 블렌딩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유기농 녹차원료 생산기반을 닦아온 것도 한몫했다. 군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을 보인 지역 내 4개 다원을 조직화해 수출물량 공급망을 탄탄하게 다져오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일본 차보다는 가격이 다소 낮고 중국·인도 차보다는 제품 안전성이 높은 보성녹차의 경쟁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영국·유럽의 유기농 프리미엄 녹차시장에 진출해 ‘연간 30억원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지역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군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성=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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