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농식품 주소비층 부상…‘간편·건강식’에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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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95회 작성일 20-08-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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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치 농식품 소비패턴 분석

집밥 열풍에 젊은 소비자 증가 가공식품·축산물 주로 구매

먹거리 품목은 갈수록 다양 돼지 앞다리 등 특수부위 인기

온라인·직거래 구매 증가세
 


지난 10년간 농식품 소비층이 젊어지고, 건강과 간편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품목이 다양해지고 비대면 농식품 구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새 농식품 소비 형태 변화를 담은 ‘2020 농식품 소비 트렌드’를 최근 발표했다. 소비 트렌드는 전국 1486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다.


◆청년, 농식품 구매 주체로 떠올라=지난 10년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소비 트렌드로는 ‘젊은 소비’가 꼽혔다.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농식품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해서다. 10년 새 20대의 농식품 구매액 지수는 무려 68%, 30대는 30%나 증가했다. 젊은층이 새로운 농식품 구매의 주체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1.72%인 점을 고려해도 젊은층의 농식품 구매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젊은 소비자들은 신선농산물보다 가공식품과 축산물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따르면 2010~2014년 20대의 신선식품 구입액은 가구당 83만6000원에서 2015~2019년 58만원으로 31% 감소했고, 가공식품 구입액은 같은 기간 160만원에서 281만원으로 76% 증가했다.

20~30대의 축산물 구매비중 역시 46.3%로, 40~50대의 35.7%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태석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연구관은 “젊은 세대들이 요즘 들어 집밥을 많이 늘리고 있는데,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 일부 축산물을 부가하는 방식의 소비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강 중시, 간편 소비 지향=‘건강 중시’도 농식품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분석됐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들이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이들은 지난 10년 사이 블루베리(59%)·견과류(31%)·죽류(31%) 등 건강 관련 품목의 소비를 크게 늘려왔다.

이같은 트렌드는 전 연령층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소비자패널 1500명을 대상으로 농식품 구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을 조사한 결과 건강, 안전, 편리함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을 중시한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27.3%로 뒤를 이었다.

또 먹기 편리함을 중시한다는 응답이 17.4%, 구매 용이가 13.1%나 집계될 정도로 ‘간편 소비’도 주요 소비 트렌드로 정착했다.

실제로 신선편이농산물, 미니농산물, 상품김치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 세대에 걸쳐 즉석밥·냉동식품 등의 구매가 증가하고 20~30대를 중심으로 반찬류 구매액이 37% 이상 늘어났다.


◆먹거리·구매장소도 다양화=장바구니에 담기는 먹거리의 품목이 다양해지고 구매장소가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참외·수박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당도를 표기한 상품 출시와 구매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이다. 삼겹살 등 특정 부위 위주로 판매되던 돼지고기 역시 그동안 크게 선호되지 않던 앞다리 등의 부위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에 맞춰 전통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구매는 감소하고, 온라인·직거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권택윤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당도 선별이라든지 비선호 부위 등 기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정보나 품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농진청은 ‘2020 농식품 소비 트렌드 발표 대회’를 26일 오후 2시부터 농진청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rdakorea)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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