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멜론 출하량 감소로 가격 강세…품위따라 경락값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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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29회 작성일 20-08-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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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에 산지 직격탄

농가, 선별에 특히 신경써야
 


긴 장마로 수박과 멜론의 출하량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품위가 농가소득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품목의 이달 중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반입량은 전년 대비 각각 30%, 20%가량 급감한 상태다. 긴 장마와 연이은 집중호우로 주산지가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이영신 중앙청과 전무이사는 “특히 노지수박은 남부권과 중부권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산지가 큰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멜론 역시 전남 곡성, 전북 남원, 충남 부여 등지에서 시설하우스 침수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은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수박의 평균 경락값은 상품 1㎏당 267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의 1638원, 평년 1796원을 크게 웃돈다.

<머스크> 멜론 역시 8㎏ 상품 한상자당 2만9394원으로, 전년과 평년의 2만원선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장마로 인한 출하량 감소세가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눈에 띄는 특이점은 강세 기조 속에서도 품위에 따른 경락값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박만 하더라도 상품이 1㎏당 2000원 중후반대인 것과 달리,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은 1㎏당 500~600원에 낙찰되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다.

한 중도매인은 “무름과나 당도가 떨어진 수박을 거래처에 납품해봤자 반품으로 인해 손해가 클 게 뻔하다”면서 “품위가 좋은 물량에 대해선 중도매인들이 앞다퉈 응찰에 뛰어들다보니 예년보다 품위별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운 동화청과 상무이사도 “시세가 높더라도 농가소득은 품위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만큼 산지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선별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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