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 공영 도매시장, 코로나19 철통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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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32회 작성일 20-08-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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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등 비상 대책 수립 마스크 착용·거리 두기 홍보

대체 경매장 부지도 확보



전국의 공영 농산물도매시장들은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사태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구리시장 등 모두 32곳이다.

이들 도매시장은 유통인·농민·구매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도매시장 특성상 구리시장처럼 언제든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도매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지만, 시장 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 경매장소를 옮기는 등 대규모 유통 혼란이 불가피하다.

가락시장은 방역 수준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비상 대책을 수립한 상태다. 전국에서 거래규모가 가장 큰 만큼 시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하면 농산물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에서는 지난 3월에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경매는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중도매인들끼리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조치했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대면 경매를 최소화하고 정가·수의 매매나 비대면 경매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 일부 경매장이 폐쇄될 경우를 대비해 주차장이나 비가림시설, 배송 복도 등을 대체 경매장 부지로 지정해놨다. 대체 부지로도 부족한 응급 사태가 되면 현대화사업 공사 예정 부지까지 일시적으로 개방해 대체 경매장으로 쓸 계획이다.

지난 2월 농산물도매시장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대구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며 야외 주차장을 대체 경매장 부지로 확보해놓았다.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 부산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은 시장 종사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진행하고, 수시로 방역수칙을 홍보하는 알림방송을 실시 중이다.

하지만 다수의 도매시장들은 방역 수위를 높이면서도 대체 경매장 부지를 물색하는 등 확진자 발생 때 대처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일 각 시·도에 코로나19 대체 경매장 부지 확보 등의 비상운영계획을 마련해 28일까지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정삼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시장 여건에 따라 대체 경매장 부지 확보가 어려울 경우 다른 도매시장으로 물량을 분산할 계획”이라면서 “공영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매장 사용이 어려워지더라도 원활한 농산물 유통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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