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감자 작황부진 심각…품위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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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46회 작성일 20-09-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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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9월 농업관측

잦은 비로 감모율 증가폭 커 시세, 전·평년 크게 웃돌아
 


고랭지감자의 생산량이 평년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로 작황이 크게 부진해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9월 농업관측’을 통해 올해 고랭지감자 생산량을 전년보다 24.9% 적고, 평년 대비 10.8% 감소한 10만4925t으로 전망했다. 한달 전에 내놨던 농업관측보다 생산량 전망치를 1만t 이상 낮춘 것이다.

장기화된 장마 탓에 고랭지감자의 작황부진이 심화된 데다 수확한 감자 가운데 부패 비중도 높아 기존 전망치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커졌다는 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지선우 농경연 연구원은 “생육기 내내 비가 잦아 감자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고 품위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지 관계자들 역시 장마가 그치고 나서 본격 수확작업을 해보니 예상보다 작황부진이 심각하다는 반응이다.

한 산지유통인은 “예년 같으면 3.3㎡(1평)당 11∼12㎏을 수확하는데 올해는 10㎏도 안 나올 듯싶다”며 “땅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수확한 감자들은 저장창고에 넣더라도 감모율 역시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랭지감자의 생산량 감소로 이달 출하량은 전년보다 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지봄감자의 저장물량 출하가 11% 늘어날 전망이지만 고랭지감자는 26.1%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감자값은 당분간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9월의 평균 경락값을 <수미> 20㎏ 상품 한상자당 3만∼3만3300원으로 전망했다. 과잉생산으로 바닥세를 맴돌았던 지난해 1만7343원은 물론 평년 2만5276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세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소비 위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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