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온라인몰, 새 판로처 부상…착한소비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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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1회 작성일 20-09-18 19:08본문
코로나 이후 비대면 거래 증가 농산물 사주기 운동 활발
전남도 운영 ‘남도장터’ 매출액
작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 경북도 ‘사이소’ 등 대박 행진
추석 앞두고 특판전 공들여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새로운 농축산물 판로로 각광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자체가 농특산물의 품질을 보증하는 온라인몰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지자체들도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몰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를 크게 확대하는 추세고, 추석 선물용 농특산물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자체 온라인몰 통한 농산물 판매 ‘쑥’=지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농특산물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전남도에서 운영하는 ‘남도장터’의 급성장이 대표적이다. 남도장터의 1∼8월 매출액은 199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8월 매출액(27억원) 대비 7배가 넘고, 지난해 전체 매출액(63억원)과 비교해도 3배 이상이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남도장터 입점업체수는 지난해말 565개에서 올 8월말 996개로, 상품수는 5624개에서 1만3325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몰 회원수도 2만8000여명에서 25만4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경북도의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는 지난해말 7000여명이던 회원수가 올 8월말 2만여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점농가는 64%, 판매상품수도 26% 늘었다. 그 결과 1∼8월 누적매출액만 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매출액(49억원)의 2배에 가깝다.
충북도의 지역농산물 온라인 브랜드숍인 ‘청풍명월장터’도 올 1∼8월 매출액이 5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5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농식품 온라인몰인 ‘마켓경기’는 14억3000만여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76%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어난 ‘착한 소비’ 열풍과 유통환경 변화가 지자체 온라인몰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일례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경북 농민들의 고통이 심화하자 온라인을 통한 대구·경북 농산물 사주기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고, 사이소가 그 수혜를 톡톡히 봤다.
조옥숙 경북도 농식품유통과 주무관은 “코로나19 탓에 경북 농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 사이소를 찾아 경북산 농산물을 주문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회원수가 늘어나 입점농가와 판매상품수가 증가하고 매출도 상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축제를 지자체 온라인몰 기획전으로 대체하거나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 것도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데다 학교급식을 대신해 도내 초중고생 가정에 지급한 친환경농수산물 꾸러미 포인트 등을 남도장터에서 사용하게 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추석 대목을 잡아라…지자체, 온라인 특판에 ‘적극’=올해는 고향을 방문하기보다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급증한 선물 수요를 잡고자 자체 온라인몰을 추석 대목 지역농특산물 판매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대신 고향의 농특산물을 선물로 구매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강원 농특산물 온라인몰인 ‘강원마트’의 판촉전이 눈길을 끈다. 강원마트는 18일 홍천 출신의 유명 유튜버 ‘밥굽남’과 함께 강원도에서 생산된 쇠고기·버섯·전통주·돼지고기 등을 라이브 커머스로 할인 판매한다. 이후에도 20∼24일 5일간 50여개의 제품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전북도의 온라인몰인 ‘거시기장터’도 이달 24일까지 전 상품 30% 할인을 내걸고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대다수 상품은 5000원 이상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무료다.
경남도의 온라인몰인 ‘e경남몰’에서는 27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선착순 2000명에게 ‘전 제품 10%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이 쿠폰과 중복 사용이 가능한 ‘상품별 최대 30%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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