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새내기 농부들 ‘인스타 감성’ 품은 고구마로 대박 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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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13회 작성일 20-01-01 16:43본문
신생 ‘옐로우팜’ 급성장 비결
인스타그램 홍보채널로 선택 이용자 선호 단어로 해시태그 짧은 동영상 게재·댓글 홍보
두달 새 팔로워 4000명 돌파 성공 힘입어 온라인몰도 개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려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고구마 전문농장 ‘옐로우팜(전북 완주군 용진읍)’의 공동대표 성인식씨(31, 사진 왼쪽)와 조경빈씨(31, 〃 오른쪽)는 그들만의 전략으로 ‘인스타그램’을 택했다. 기존 베테랑 농부들과 경쟁하려면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새내기 농사꾼은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가운데 짧은 동영상을 올리기에 적합한 인스타그램에 밭을 갈고 고구마순을 심는 모습을 게재하며 차근차근 팔로워(Follower·따르는 사람)를 늘렸다. 이어 고구마를 수확하기 시작한 9월부터는 해시태그를 활용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가령 ‘고구마’란 단어를 검색해 나온 게시글에 직접 홍보댓글을 다는가 하면 고구마 판매글을 올릴 땐 ‘#호박고구마’ ‘#건강간식’ 등 다른 사용자들이 자주 찾는 키워드로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방법은 간단하지만 효과 만점이었다. 약 두달 만에 팔로워가 4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고구마가 맛있다’는 입소문은 팔로워를 통해 금세 퍼졌다. 그 결과 한달 평균 15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만큼 고구마는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 소비자로부터 ‘다른 농산물은 판매하지 않느냐’는 문의도 쏟아졌다. 두 사람은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여 맛은 좋지만 홍보가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농산물도 위탁판매하기 시작했다.
성 대표는 “디엠(DM·Direct Message·다이렉트 메시지)으로만 주문을 받기엔 한계가 있어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쇼핑 플랫폼에 쇼핑몰을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많은 소비자가 먹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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