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 밤·대추 출하량, 평년보다 감소 전망…가격 상승폭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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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21회 작성일 20-09-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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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장 관측 

숙기 지연·낙과 증가 원인 코로나로 제수용품 소비 부진

지난해산 건대추 재고량 많아 햇대추보단 출하 비중 높을 듯

 

밤과 대추는 추석 대목 출하량이 평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긴 장마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숙기가 지연된 데다 태풍이 연이어 찾아온 탓에 낙과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출하량 감소 여파로 값은 평년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밤=주산지농협들은 추석 대목 햇밤 출하량이 평년 대비 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홍성욱 충남 부여 규암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장장은 “수확 직전 태풍이 연이어 발생해 낙과 피해를 많이 봤다”면서 “지금까지 APC로 들어오는 물량이 평년보다 30%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나무에 달려 있어도 일조량 부족으로 속이 다 여물지 않은 밤송이가 많은 점도 문제다.

유재문 경남 산청군농협 APC 소장은 “막상 수확해도 선별과정에서 비상품과로 제외되는 물량이 많다”며 “보통 특품 비율이 (전체 작업량의) 10%인데 올해는 6%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재고물량도 거의 바닥난 상태라 추석 대목장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수용 농산물 소비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은종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평년 기준 추석 1주 전 밤 상품의 소비자가격은 1㎏당 5797원인데, 올해는 5800∼6000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추=경북 경산을 제외한 주산지는 장마·태풍 등의 여파로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낙과가 많고 비가 많이 와 열과 발생 비율이 높다.

햇대추는 생산량이 평년보다 20∼30% 감소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이번 추석 대목에는 햇대추보다 지난해산 건대추 출하 비중이 더 높을 전망인데, 지난해산 건대추는 재고량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덕일 충북 보은농협 조합장은 “생대추 물량은 많이 줄었지만 지난해산 건대추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 추석 기간 소비자 판매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림조합중앙회의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건대추 상품 1㎏당 소비지 평균 판매가격은 1만7997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추석 2주 전) 대비 11%, 평년 대비로는 4% 오른 가격이다.

김주흥 산림조합중앙회 대리는 “추석 직전에는 현재보다 출하량이 좀더 늘고, 값은 현 수준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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