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산물 유통허브 목표…스마트농업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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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76회 작성일 20-11-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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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올바른유통위원회’ 유통혁신방안 발표

디지털 영농지원 확대 등 추진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소 앞장

안성물류센터 단일 체계 탈피 직송·산지통합배송 나눠 활용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 육성 등 비대면 거래 플랫폼 강화 계획

‘산지유통 점유비 60% 달성’ 등 2023년까지 가시적 성과 의지 

 

농협이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해 농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협이 농축산물 유통체계를 대수술해 농가 실익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혁신안은 농협의 강점인 산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생산·유통을 스마트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대적인 유통혁신으로 3년 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게 농협의 계획이다.



◆유통혁신안 도출 과정은=농협은 올 4월 농축산물 유통혁신방안을 자체적으로 모색하고자 올바른유통위원회(위원장 여인홍)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10월까지 7개월 동안 농협 사업의 문제점과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 등을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유통혁신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동안 3번의 본회의와 32번의 소위원회별 회의를 거쳐 생산지원, 산지·도매·소매 유통, 식품·축산 사업 6개 부문별로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제안된 안건만 183건에 달할 정도였다.

위원회는 6개 부문별로 제시한 의견들을 추려 20개 대과제를 선정했고, 더 세부적인 소과제를 66개 도출했다. 이후 위원들의 의견이 가장 많은 4개 부문을 농축산물 유통혁신의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여인홍 위원장은 “농협이 대한민국의 농산물 도매 유통허브가 되려면 시대 변화에 맞춰 생산·유통 모든 과정이 예전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화돼야 한다”며 “혁신 방향은 명확하되 농협조직이 감당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수준에서 실행과제를 수립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4대 추진전략 어떻게 나왔나=4차산업혁명에 부응하는 농업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갈수록 농촌 일손이 부족한데,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야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디지털 영농지원 확대,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미곡종합처리장(RPC) 도입, 스마트팜 일관 지원체계 구축, 스마트 축산 시스템 구축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매유통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농협경제지주를 중심으로 농산물 구매조직을 일원화하고 상품기획자(MD) 역량 강화, 산지 관리와 구매방식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 중심의 단일 물류체계가 아닌 대량 소품목은 직송, 소량 다품목은 산지통합배송하는 방식으로 물류 효율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나날이 커지는 온라인 유통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도 마련됐다. 비대면 도매시장인 온라인 농산물 거래소를 육성하고, 온라인 공판장 식자재몰을 새로 추진해 요식업체를 대상으로 새벽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또 농민들이 생산만 하면 경제지주가 온라인상품 등록을 지원하는 오픈플랫폼을 운영해 산지의 온라인상품 공급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모든 혁신은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향후 목표와 기대효과는=유통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협 중심의 유통허브를 구축하는 것이다.

농협은 이번에 수립한 실행과제들을 통해 2023년까지 유통 대변화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까지 세부 추진목표는 ▲산지유통 점유비(농산물 시장 유통액 대비 산지농협 취급액) 60% ▲도매유통 판매율(농가의 농협 출하액 대비 농협계통조직 도매사업 판매액) 65% ▲원예농산물 소매 점유율 20% ▲소매유통 매출액 14조원 ▲식품 매출액 6500억원 달성 등이다.

농협은 유통의 모든 과정에 걸친 혁신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농·축협 모두 실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자는 영농기반 강화로 생산비가 절감되고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이 확대될 경우 농업소득이 1조2000억원 증대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도 지역별 특화매장 구축, 당일배송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2800억원의 소비자편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축협 또한 통합구매조직, 맞춤형 마트 운영 등으로 유통 역량이 강화돼 4300억원의 이익을 제고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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