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근채소 봄작기 재배의향면적 ‘껑충’…생산량 급증 우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56회 작성일 20-01-24 16:57본문
지난해 재배면적 대비
배추 12.9% ·무 9.8% 당근 8.5%·양배추 7.8% ↑
엽근채소의 봄작기 재배의향면적이 지난해 봄작기 재배면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겨울작기 엽근채소의 생산량 감소로 강세장이 지속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대비 12.9% 늘어난 3050㏊로 조사됐다. 시설봄배추와 노지봄배추가 각각 15.4%, 12.4%씩 증가해서다.
우선 시설봄배추는 주산지인 전남·충남 지역에서 콩과 대파 대신 배추를 선택하는 농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배추값 강세 속에서 계약재배면적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노지봄배추 역시 경남·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주심기(정식)에 나설 농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9.8% 늘어난 957㏊로 나타났다. 우선 4월 하순부터 출하될 시설봄무는 지난해 대비 56.2%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시설봄무 재배면적이 역대 최저치인 102㏊에 불과했던 터라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크게 산출됐다. 또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수박·시금치 농가들의 작목전환도 예상된다.
반면 노지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평년보다는 13.6% 줄어든 수준인데, 이는 지난해 성출하기인 6~7월에 무값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봄당근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991㏊로 조사됐다. 시설재배와 노지재배가 각각 10.3%, 5.6%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봄당근은 첫 출하시기도 평년 4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조기파종에 들어간 농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봄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지난해 대비 7.8% 늘어난 1447㏊로 집계됐다. 다만 평년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주로 대파·양파에서 양배추로 작목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올겨울 이상고온으로 단수까지 늘어나면 과잉생산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배추와 당근만 놓고 보면 평년보다도 11.4%, 9.5%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단수가 평년 수준을 조금만 웃돌아도 가격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