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 화훼 유통에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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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68회 작성일 20-02-28 17:16본문
소매꽃집 호평…재구매 늘어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이 새로운 도매 유통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은 기업간 거래(B2B)로만 운영된다. 화훼 도매업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판매자가 되고 소매 꽃집들은 온라인 쇼핑 고객이 되는 방식이다.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은 부산을 거점으로 운영되는 ‘꽃팜’이다. 2018년말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 지역의 소매 꽃집 40% 이상이 꽃팜 이용객이고, 재구매율도 70%대를 넘었다.
최근 문을 연 ‘오늘의 꽃’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의 160여 도매업체가 참여한 플랫폼으로, 새벽배송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밤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배송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꽃집들의 만족도가 높다.
온라인 꽃 도매 플랫폼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다.
꽃집을 운영하는 소매업자들은 생화를 구하러 주기적으로 도매시장을 다니는 일을 주된 고충으로 꼽는다. 도매시장을 일찍 찾아온 사람이 인기 있는 꽃을 한꺼번에 많이 사가버리는 일이 허다하고, 넓은 도매시장 안에서 원하는 꽃을 빠르게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소매업자들은 도매시장에 갈 시간이 없을 때 간편하게 꽃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경로가 생겨서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 울산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최지현씨(35)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꽃을 구매하러 서울·부산 등지로 다니는 게 꺼림직했는데, 최근에는 온라인 도매 플랫폼 업체를 통해 편리하게 꽃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도매 플랫폼이 더욱 발전하면 화훼 유통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 도매 플랫폼 업체들은 신선한 생화를 배송하기 위해 저온유통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생화가 도매시장에서 동네 꽃집까지 유통되는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되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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